[카테고리:] 건강

  • 요가 루틴

    요가 루틴

    둥근 해가 떴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나서, 요가를 한판 때리고 샤워를 쏴.

    사진은 주제와는 상관없는 쑥부쟁이과의 꽃입니다. 요즘 마당에 가득 피었어요.

    아침 요가를 얼마 만에 한 건지 모르겠어요. 코로나 시국처럼 비상한 때엔 매일도 했는데, 돌이켜보니 한국에서의 1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요가를 진지하게 한 적이 손에 꼽을 수 있겠더라고요. 요가가 크게 부담되지 않는 운동이라고는 해도, 온전히 호흡에 집중해야 하다 보니 옆에 앉은 가족들과 두런두런하기는 좀 어렵더라고요. 대신 아파트 단지를 산책한다든지 인근에 설치된 간단한 운동 기구로 매일의 맨손체조를 대신하곤 했어요.

    요가의 단점은 별로 없는 가운데 장점이라면 우선 잠깐만 해도 몸이 엄청나게 개운해진다는 것이죠. 특히나 하루의 모든 일정을 제쳐두고 아침에 가장 먼저 하는 요가가 제일 좋은 것 같아요. 그러면 하루 종일 몸이 가볍고, 힘이 난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시간이 없지만 찌뿌둥할 때, 시간이 있지만 귀찮을 때 제가 늘 찾는 요가 루틴이 있어서 아래 공유해둡니다. 15분으로 짧고, 가벼운 동작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주변에 바쁜 친구들에게는 이미 많이 소개했던 루틴입니다. 유명한 ‘요가 소년’님의 초창기 작업물이라 오래되었지만, 루틴 후의 개운함은 늘 그대로예요. 이 글을 읽는 분들도 그 느낌을 경험해 보시면 좋겠어요.

  • 휴식

    피곤한 요즘입니다. 원래 내 삶에만 온전히 집중해도 모자란 법인데 정치권이 들고 나서서 그라운드 룰을 들었다 놨다 하니 말이죠. 뭔가 상쾌한 기분이 들지 않고 입 안엔 구내염까지… 피로회복이 필요할 때,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쉴 수 있을까요?

    저는 일단 수면시간을 확인합니다. 억지로 평균시간은 6시간을 넘겼지만, 수면시간이 들쭉날쭉 합니다. 간밤엔 5시간 반 밖에 자지 못 했고, 제가 원하는 수면시간 목표는 7시간이예요. 차이가 좀 있죠?

    잠이 모자라

    밤 12시를 넘겨가며 깨어있다보면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그러기 쉽죠. 이럴 땐 작정하고 9시면 잘 준비를 하고 침대로 오는 것이 좋습니다. 10시 넘으면 자야지, 11시엔 자야지, 12시 전엔 꼭 자야지, 다짐해봐요. 긴장을 풀어주는 음악을 들으며 간단한 서핑을 하거나 잔잔한 이야기를 읽거나 하는 것도 좋겠네요. 조명의 조도를 낮추거나 아예 끄는 것도 잊지 마세요.

    이렇게 만반의 준비를 해서 조금 일찍 까무룩 잠들고 나면, 머리도 개운해지고 몸도 가벼워지고 구내염도 빨리 낫습니다. 가장 중요한 휴식은 잠이 아닌가 싶어요. 이번 주는 일찍 자도록 각별히 노력해보려고 해요.

    자장가 하나 공유할까요. 부드러운 기타소리와 읊조리는 목소리를 들으며 다들 굿나잇!

  • 축하하지 않을 수 없다

    축하하지 않을 수 없다

    어제, 그러니까 내란을 일으킨 윤석열이 취임한지 949일이 되던 날, 제가 드디어 수영 1000미터를 찍었습니다. 핫핫핫.

    거리집회에 나가기 전 아침에 수영장을 찾았죠. 자유형 20분 배영 15분 평영 15분 할 생각이었어요. 자유형을 하고 레인의 반대쪽에 도착해, 제 앞에 먼저 도착한 사람이 잠시 숨을 고르고 다시 출발하기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런데 곧 옆 상급레인 끝에 어떤 분이 도착을 하시더라고요. 그러더니 바로 돌아 나가시는 거예요. 오호라 저거다. 필요 이상의 쉬는 시간을 줄이면 수영시간을 더 확보할 수 있고, 그럼 마의 800미터대를 넘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 것이죠.

    제 순서가 왔고, 반대쪽 끝에 도착했고, 앞에 도착하신 분이 수경도 벗고 제대로 쉬시기에 저는 바로 돌아 나왔습니다. 이게 되네?!?! 그 때부터 저는 도착하고 바로 출발하기를 거듭했고, 그 50분의 끝에 제 애플워치에는 1000미터가 찍혀있었습니다.

    중간에 숨을 헐떡일 새가 없기 때문에 수영 자체를 살살해야 했어요. 그런데 주어진 50분의 시간 중에 물 속에 서 있는 것 보다는, 조금 살살 천천히 하더라도 물에 떠서 앞으로 나아가는 편이 낫겠더라고요. 그래서 살살 하다보니까 몸에 힘이 적게 들어가고, 오히려 수영이 더 잘 되는 경험을 했습니다.

    800미터대의 넢(늪;;)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1000미터 수영을 달성한 것을 셀프축하합니다. 저의 성취에 기뻐했어야 마땅한 날, 여의도를 찾느라 제때 그 기쁨을 음미할 새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윤내란의 직무정지를 시킬 수 있는 탄핵안이 꼭 가결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여의도를 찾았고, 탄핵안은 가결되었고, 저는 일상으로 돌아와 했어야 할 축하를 오늘 합니다.

  • 900미터라는 벽

    평영(그 날은 접영이라고 썼더군요. 평영 입니다) 이야기를 쓰다가 비상계엄에 멈춘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그 이야기를 어떻게 끝맺으려고 했었는지 전혀 기억나지 않아 잠시 보류하고 있어요. 하지만 일주일만에 또 수영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제가 가는 스포츠 센터는 50분 수영 과 10분 휴식을 원칙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수영강습을 가던 자유수영을 가던 50분의 시간이 주어지는 것이죠. 그 50분 동안 저는 얼마나 멀리 수영할 수 있을까요? 수영을 할 때 애플워치를 차고 기록을 재고 있어서 한 번 확인해 봤습니다.

    수영기록을 보니 첫 수업은 175미터 였습니다. 아이고 귀여워라. 그리고 300-500미터 대를 유지하더니 어느 날 자유수영을 하면서 875m를 기록했습니다. 그 후에 500-600미터 대를 유지하다가 요즘은 500미터 미만은 없네요. 875미터를 세 번 기록했고요, 11월 이후로 850미터도 세 번 기록했습니다.

    물론 이 만큼 할 수 있다는 것도 정말 기쁜 일이예요. 물이 편하지 않아 온 몸에 힘을 주고 물 밑으로 가라앉던 날들이여 안녕. 이제는 숨 쉬는 것도 조금 자연스럽고, 몸 놀림도 거침이 없어졌습니다. 반년 전에 비하면 대단한 발전이예요.

    언젠가 호기심에 중급은 어떤 사람들이 가나 살펴본 적이 있어요. 제가 다니는 곳은 ‘4가지 영법 가능자’. 동네에 있는 또 다른 센터는 무려 ‘4가지 영법 50분에 1000미터’ 더군요. 아직은 800미터 대인 기록을 올리고, 접영도 배워야 중급의 문을 두드려 볼 수 있겠죠. 제가 중급을 꿈꿀 수 있게 되다니 거짓말 같아요.

    실력은 계단식으로 는다잖아요. 800미터 대에서 머무르다 언젠가 훌쩍 900을 넘는 날이 오겠죠? 생각만 해도 짜릿합니다. 요즘 나라가 시끌시끌해서 기분이 다운되는 때가 잦은데, 수영을 열심히 해서 기분도 전환하고 기록도 올려봐야겠어요.

  • 머리를 숙이니 떴습니다

    전에 어깨 이상(😂)을 진단 받은 이후로, 어깨의 가동성에 신경쓰고 스트레칭도 더 하고 있어요. 왼쪽 어깨가 움직인 만큼 오른쪽도 움직일 수 있도록 관찰하면서요.

    어깨 이상(;;;) 진단 받은 글은 여기…

    그런데 문제점이 또 하나 발견되었습니다. 자유형 연습을 하는데 강사님이 머리를 잡아주시더라고요. 아하… 저의 머리가 ➡️이 아니라 ↗️처럼 서있다는 거였어요. 머리를 평평하게 누른 채 수영을 하자마자 또 놀라운 일이 있었어요. 몸에서 힘이 빠질 뿐 아니라 어깨도 더 잘 돌아가는 거예요.

    평영을 배우기 시작했는데 강사님이 거기서 또 그러시더라고요. 자유형을 할 때처럼(???!!!) 평영을 할 때에도 머리가 올라와있으니 더 많이 숙여야 한다며 친히 머리를 꾹 눌러주시는 거예요. 제가 그 동안 고개를 ‘쳐들고’ 수영을 했다고 합니다, 여러분.

    한결 편해진 자세로 물을 가르며 웃음이 피식 나왔습니다. 머리가 그렇게 ‘쳐들려’ 있으니 그 언젠가 발도 수영장 바닥을 찬 것이 아닌가… 이제 수영장 바닥과는 정말 멀어지는 기분이 들거든요.

    수영장이 바닥을 때린 이야기는 여기…

    어서 수영 시간이 돌아오면 좋겠습니다. 또 어떤 문제를 찾고 고칠 수 있을지 정말 기대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