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형을 하느라 아주 ‘쌔가 빠지’고 있습니다. 온몸에 힘이 잔뜩 들어가고, 숨은 차고, 급기야 발이 수영장 바닥을 때립니다. 참고로 공공 수영장의 수심은 1.25~1.35 미터 입니다. 이쯤 되면 서서 간다고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이를 어쩌면 좋습니까?
지난 번 글 ‘수영 리셋’에서 오랜만에 수영을 했더니 몸에 힘이 들어가는 방법을 모르겠더라며 의기양양했었죠. ‘수영 리셋 리셋’에서 썼듯이 이내 도로묵이 되었지만요.
‘몸에 힘을 빼자’고 다짐 또 다짐하지만 실제론 그저 그런 자유형을 하고 있었습니다. 강사님이 오시더니 “손을 앞으로 뻗을 때 손이 물 위로 올라와요. 손이 높이 올라올 수록 발은 가라앉거든요. 손을 앞으로 뻗을 때 물 아래로~ 다시 해보세요.” 라고 하시는 겁니다.
물에 뜨고자 하는 열망을 표현하다 못 해 물 위로 구조신호 같은 손사위를 내지르고 있었다니… 제 몸이지만 어쩜 이럽니까? 진정하자고 스스로 다독이며 손을 앞으로 내려 뻗어봅니다. 어찌나 손을 위로 뻗치고 있었는지 앞으로 자연스럽게 뻗는 것이 부자연스럽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아직 서먹서먹한 자세를 더듬더듬 취해보자 기적같이 몸이 뜨더라고요. 아… 그간 힘으로 쥐어짜서 떠보려던 나의 미련함이여.
스스로 인식도 하지 못 했던 자세를 하나 고친 덕에 자유형이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레인 끝까지 걷는 대신 자유형으로 슝~슝~ 팔을 뻗어 헤엄쳐 보았습니다. 물을 가르는 느낌이 느껴지면서 기분이 날아갈 것 같습니다. 이렇게 또 조금 실력이 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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