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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딱따구리

    같은 곳을 여러 번 산책하다 보면 새로이 눈에 띄는 것들이 있습니다. 최근에 저는 딱따구리를 발견했어요. 처음에는 멀리서 소리만 듣고는 딱따구리를 볼 수 없었어요. 그저 멀리 울려퍼지는 ‘도도도도도…’ 소리를 들으며 걸었죠.

    그 다음 번엔, 직접 보게 되었어요. 그것도 나무를 쪼는 모습을요. 제 소리를 듣고 도망갈까 조심조심 핸드폰을 꺼내 영상을 찍을 수 있었어요.

    그 다음엔 아예 산책길에 카메라를 가지고 나왔습니다.. 어쩐지 같은 곳에서 거듭 딱따구리를 발견하는 것 같았거든요. 다음에도 같은 곳에서 딱따구리를 발견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길을 나섰어요.

    역시나, 전에 발견한 위치에 가까워 오자, 딱따구리의 소리가 들렸습니다. 이번엔 한 마리가 아니라 무려 세 마리였어요. 이번엔 핸드폰 대신 카메라를 조용히 들었고, 드디어 딱따구리를 멀리서나마 사진에 담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사진을 찍거나 넋놓고 바라 보다보면, 옆에 지나가는 사람들은 제가 뭘 보고 있는지도 모르고 지나가기 바쁜 경우가 대부분이예요. 산책할 때는 바삐 걷기 보다는 주변에 일어나는 작은 일들에 한 번씩 눈길을 주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걷다가 멈추지 않았더라면, 저렇게 예쁜 딱따구리는 보지도 못 했을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