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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짝짝이 어깨

    언젠가 제 배영 자세를 잡아주시던 강사님께서 물어보셨어요. “어깨 안 좋으세요?” 의외의 질문이라 잠깐 멍 했다가 제가 기껏 한 대답은 “글쎄요.” 였어요. 제 몸이 엄청 유연하지는 않아도 적당히는 유연하거든요. 그 순간 ‘글쎄요’의 꽃말은 ‘어깨가 안 좋냐고 굳이 물어 보시다니 안 좋아 보이는 모양이지요?’인 것입니다.

    사실 그러고도 한참 잊고 있다가, 자유수영을 하는 중에 다시 생각이 났어요. 배영을 하다 보니까 왼팔은 자연스럽게 귀를 스쳐 올라가는데 오른팔은 주먹 하나 거리 정도 떨어져 올라가는 거예요. 충격. 팔이 귀를 스치지 않다니. 그리고 양쪽 어깨가 짝짝이였다니…

    수영도 수영이지만 앞으로는 집에서 어깨 스트레칭도 충분히 해서 오른팔의 가동성을 더 높여야 겠어요. 팔이 너무 설치지 않은 덕에 몸에 힘을 풀고 둥둥 뜰 수 있게 된 것은 다행인 일이지요. 요가처럼, 수영을 하면서도 좌우의 차이를 감지할 수 있다니. 제가 몸에 힘을 많이 빼고 조금 여유가 생겼다는 반가운 증거이긴 하네요.

    다만 앞으로는 오른쪽 어깨에 신경을 많이 써야겠습니다. 자유형도 영향을 받았겠지요. 최근 갑자기 실력이 조금 늘어 한창 고무되어 있었거든요. 이런 암초를 만나다니 개선 의지가 불타오릅니다. 한국에 오면서 그만 둔 요가를 다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동안 좌우 차이를 많이 느껴 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