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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가 루틴

    요가 루틴

    둥근 해가 떴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나서, 요가를 한판 때리고 샤워를 쏴.

    사진은 주제와는 상관없는 쑥부쟁이과의 꽃입니다. 요즘 마당에 가득 피었어요.

    아침 요가를 얼마 만에 한 건지 모르겠어요. 코로나 시국처럼 비상한 때엔 매일도 했는데, 돌이켜보니 한국에서의 1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요가를 진지하게 한 적이 손에 꼽을 수 있겠더라고요. 요가가 크게 부담되지 않는 운동이라고는 해도, 온전히 호흡에 집중해야 하다 보니 옆에 앉은 가족들과 두런두런하기는 좀 어렵더라고요. 대신 아파트 단지를 산책한다든지 인근에 설치된 간단한 운동 기구로 매일의 맨손체조를 대신하곤 했어요.

    요가의 단점은 별로 없는 가운데 장점이라면 우선 잠깐만 해도 몸이 엄청나게 개운해진다는 것이죠. 특히나 하루의 모든 일정을 제쳐두고 아침에 가장 먼저 하는 요가가 제일 좋은 것 같아요. 그러면 하루 종일 몸이 가볍고, 힘이 난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시간이 없지만 찌뿌둥할 때, 시간이 있지만 귀찮을 때 제가 늘 찾는 요가 루틴이 있어서 아래 공유해둡니다. 15분으로 짧고, 가벼운 동작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주변에 바쁜 친구들에게는 이미 많이 소개했던 루틴입니다. 유명한 ‘요가 소년’님의 초창기 작업물이라 오래되었지만, 루틴 후의 개운함은 늘 그대로예요. 이 글을 읽는 분들도 그 느낌을 경험해 보시면 좋겠어요.

  • 연속 30일 포스팅에 부쳐

    뭔가를 반복하면 습관이라고 하죠. 요즘엔 매일 꾸준히 하는 의도성을 부각해 루틴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아요. 최근에 새로 만든 루틴이 있나요?

    어느 날 냅다 포스팅을 하고 매일 하기를 거듭해 오늘로 30일이 되었습니다. 딱히 30일을 채우기 위해 해온 것은 아니지만, 왠지 한 번 축하하고 싶은 숫자입니다. 귀찮거나 바빠서 포스팅을 못 할 사정이 생겨도 잠깐의 시간을 내어 뭐라도 쓴 것이 서른 번. 우선 나날이 꾸준히 포스팅을 해온 것을 스스로 칭찬합니다.

    매일 뭔가를 한다는 것이 참 소소하면서도 모이면 거창한 것이 됩니다. 코로나 때 갑자기 시작한 요가가 2년을 넘겼었고, 매주 금요일 욕실청소 루틴이 계속 되는 등 저는 갑자기 시작해서 꾸준히 이어가는 습관 또는 루틴들이 좀 있는데요. 크게 생각하지 않고 그냥 해버리는 것이 원동력이라면 원동력이겠습니다.

    다시 연속 30일을 할 수 있을까요? 가능하다면, 소소하게 두 가지 희망사항은 있습니다. 하루 중 포스팅을 하는 시간대를 조금 더 일찍 당길 것. 그리고 인스타그램에만 올리고 있는 읽은 책 이야기를 블로그에 할 것.

    한 달 후 블로그의 모습이 궁금해집니다.

  • 실패의 순간을 지날 때 도움이 되는 것

    기대했던 것이 되지 않았을 때, 어떻게 하시나요? 끊임없이 실패를 곱씹나요? 며칠이고 잠을 자거나 술을 마시며 쓴 맛을 달래나요?

    최근에 크고 작은 실패를 떠올려봤어요. 당시엔 난감하기도 하고 쑥스럽기도 했는데 지금 또 버젓이 하루를 보내고 있네요. 앞으로 또 뭐든지 실패를 하게 될 텐데, 그 순간을 잘 보낼 방법은 무엇일까요?

    저에게 가장 큰 도움이 된 건 아무래도 평정심을 갖게 해주는 것들이었어요. 가장 좋은 예가 매일 하는 것들, 바로 루틴이죠. 어떤 것을 망쳤더라도, 아침에 일어나 늘 하던대로 커피를 마시고, 기지개를 켤 수 있다면. 나가서 산책도 하고, 어제 읽던 책을 다시 집어 이야기를 이어간다면, 지난 실패를 의연히 넘기고 다가올 도전을 또 맞이할 수 있겠죠.

    실망하거나 분한 마음에 잠 못 이루고 있다면, 내 하루를 만들어 주는 루틴을 따라보기를. 그 매일 같은 루틴이 붙잡혀버린 생각을 새로운 곳으로 옮겨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