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눈이 내렸죠. 하얀 세상은 참을 수 없어서 나가보았어요. 동네에는 아직 눈이 조금 남아있지만 대부분은 사라졌죠. 사진을 보며 화이트 크리스마스 기분을 좀 내보면 어떨까요. 몇 장면 찍어왔으니 함께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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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캐롤 앨범 추천
벌써 크리스마스 이브라니 당황스럽습니다. 오늘로 비상계엄이 선포되고 해제된 지 3주가 지났네요. 예상치 못 한 일들이 많이 있었고 하려던 일은 많이 못 한 12월입니다.
여느 12월이라면 1년을 돌아보고 집안 곳곳을 정리하며 크리스마스 영화를 보고 캐롤을 듣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개인적으로도, 그리고 ‘굥’교롭게도 국가적으로도 많이 다른 해를 보내고 있네요.
꼭 챙겨듣는 캐롤 앨범 하나 소개할 게요. 저도 올해는 오늘에야 단 한 번 들었을 뿐인 그 앨범은 빈스 과랄디 트리오 Vince Guaraldi Trio가 연주한 ‘찰리브라운 크리스마스 A Charlie Brown Christmas‘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입니다. 찰리브라운 크리스마스는 유명한 피너츠의 캐릭터인 스누피, 찰리브라운, 루시 등등이 나오는 1965년 애니메이션 작품입니다.

‘찰리브라운 크리스마스’ 앨범 표지 앨범은 대부분 잔잔한 재즈 음악으로 아늑한 느낌을 줍니다. 듣고 있으면 멜로디나 음색의 따뜻함이 마치 난롯가에 앉아있는 것만 같아요. 발랄한 아이들과 지나치게 똘똘한 강아지가 나오는 애니메이션에 어울릴 것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운 성숙한 음악이지만, 실제로 애니메이션을 보면 정말 자연스럽게 어우러지죠. 애니메이션이 없이 앨범만 들으면 음악의 풍부함이 더욱 증폭되는 느낌도 들어요.
이제 내일이면 크리스마스는 또 지나가겠지만, 잠깐이라도 따뜻함을 느껴보시길 바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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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
딱히 유행을 좇는 편은 아니어서 그런지 시대를 풍미한 스타들을 매번 놓치는 편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서태지이죠. 그가 은퇴하고도 한참이 지나서야 들어봤으니까요.
제가 영국에 있을 때 아델이 엄청난 바람을 몰고 왔어요. 또 라디오에 요즘 자주 나오는 노래겠거니 했었죠. 지금 들어보니까 ‘아, 그 때 난리났던 그 노래’ 하고 떠오르는 것 아니겠어요.
우연히 아델이 은퇴를 한다는 뉴스를 보고 가장 최근 음반인 ’30’을 듣기 시작했고, 큰 충격을 받았어요. 삶에서 길을 잃었을 때, 그걸 노래로 풀어낸다는 소설같은 이야기가 제 귀로 흘러들어오고 있었죠.
특히 아들과의 대화내용, 또는 힘들때 친구에게 남긴 음성메시지를 노래 사이사이에 넣어 감정을 그대로 노출하거나, 스스로에게 기다려보라고 다독이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못해 저를 흔들어 놓는 것 같았어요. 진창에 주저앉아 있지만, 화살을 누구에게 돌리지도 않고, 이 다음이 있을 것이라는 어른의 희망. 이렇게 담대하고 솔직할 수 있다니.
가사를 음미하며 하나 둘씩 듣다보니 목소리에도 매료되어 요즘 며칠은 계속 아델 음반에 손이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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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돌보는 방법
시간은 다 어디로 갔는지 이번 주도 주말을 향해 달리고 있고, 하려고 했던 일들은 그대로이며, 왜 하고 있는지 모를 일들을 해치우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계시진 않은지요. 이럴 때 스스로를 돌아보는 3단계를 살펴볼게요.
우선 주변을 청소합니다. 정리도 조금 하고요. 집을 다 치워야겠다고 너무 큰 계획을 세우지 말아요. 내가 앉을 자리, 그리고 책이나 컴퓨터를 놓을 작은 공간 정도를 만들어둡니다. 가능한 먼지도 털어주고요.
그 다음엔 평소에 사용하는 툴을 이용해 그 동안 해온 일들, 남은 해야할 일들을 적어봐요. 어떻게 해야만 한다는 방식은 없어요. 날적이 앱이나 가끔이라도 쓰는 다이어리에, 그저 스스로 알아보기 쉬운 방법으로, 손이 가는 대로 적어봐요. 해온 일들 중에 칭찬할 일엔 하이라이트로 꾸며보고, 해야할 일들은 중요한 순서대로 정렬해 볼 수 있겠죠.
바로 해야할 일로 달려들지 말아요. 잠깐 모든 걸 잊고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을 스스로에게 줘요. 동영상을 보는 것은 마음을 수동적으로 만드는 일이니 추천하지 않아요. 쉬운 책을 조금 읽어보거나, 가사를 따라 들을 수 있는 노래, 또는 멜로디가 익숙한 음악을 음미하며 들어보는 거죠.
지금 말씀드린 건 사실.. 제가 오늘 저에게 해준 것들이예요. 마음이 차분해지고 생각이 정리되는 느낌이 들었어요. 이 모든 게 완벽할 필요는 없어요. 잠시 이런 시간을 스스로에게 주는 것만으로도 큰 선물이 될 거예요. 그리고 이런 선물은 자주 주기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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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엔 바세린 활용하기
기억들 하실련지 모르겠습니다만… 무더위라는 게 있었답니다. 어딜 닿아도 끈적거리던 그 날들에 눌려 지냈는데, 이젠 자취도 없이 사라졌네요. 그리고 들이닥친 건조한 겨울 공기가 우릴 괴롭히고 있으니…
언젠가부터 늘 쓰던 스킨케어 루틴이 들어먹지를 않습니다. 얼굴은 쩍쩍 갈라지고 곧 피가 날 지경이예요. 벗겨도 벗겨도 허옇게 얼굴이 일어나니 특단의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특단의 조치는 바로 바세린.
페트롤리움젤리 100%인 바세린은 보습 기능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죠. 저는 크게 두 가지 방법으로 활용하고 있어요. 스킨케어 끝에 덧바르거나, 또는 보습제에 섞어 바르거나.
덧바르는 방법은 간단해서 좋아요. 스킨케어를 마치고 바세린을 소량 손바닥에 묻히고요, 그걸 먼저 손바닥에 넓게 펴발라요. 그리고 손바닥을 얼굴에 꾹꾹 누르는 식으로 발라줍니다.
섞을 때는 평소 바르는 보습제를 손바닥에 덜고, 바세린을 소량 얹어 손바닥 위에서 손가락으로 섞어줍니다. 마치 파레트에 스파츌라로 물감 섞듯… 그리고는 여느 보습제 바르듯이 얼굴에 펴 바르는거죠. 손은 약간 더 가지만, 보습제의 향이 더 잘 느껴지고 끈적거림이 덜한 것이 장점이예요.
바세린을 사용하기 시작하자마자 피부가 약간 붉어지는 것이 느껴졌는데요, 아마 그 전에 건조해서 손상된 피부가 잠시 반응했던 것 같습니다. 며칠 사용하다보니 피부는 진정되고 그런 현상은 사라지더라고요. 올 겨울에 쓰기 시작한지 일주일쯤 된 것 같은데요, 지금은 피부가 많이 매끄러워졌어요.
입술에 물집이 잡혔는데 연고에도 섞어 바르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냥 연고만 바르면 연고는 곧 말라버리고 입술이 찢어지기도 하거든요. 연고 위에 바세린을 올리니 촉촉함이 더 오래 가고 있어요. 역시 보습엔 바세린입니다.
올 겨울도 이 활용도 높은 바세린을 옆에 끼고 잘 버텨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