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사려고 했던 케이블을 검색합니다. 최저가를 검색하다가 탭을 새로 열고 오후에 친구를 만나기로 한 ‘성수동의 모 카페’에 가는데 걸리는 최적 경로와 시간을 알아봅니다. 그 친구가 전에 추천했던 책이 문득 생각나 또 탭을 하나 열어 찾아보죠. 책이 생각보다 조금 비싸서 나중에 살까 일단 둡니다. 케이블도 최저가를 조금 더 봐야할 것 같고 이동 경로도 진짜 움직일 때까지 열어두어야 합니다. 이런 식으로 순식간에 탭을 세 개 열어두었어요.
어제도 그랬고 오늘도 그랬고 내일도 그럴 겁니다. 어느 새, 저의 브라우저엔 2백여 개의 탭이 열려있고, 이건 조금 심하다 싶어 ‘성수동의 모 카페’에 가는 동안 열린 탭을 둘러봅니다. 다섯 개 정도는 그간 해결한 내용이라서 지웠습니다. 하지만 열린 탭의 수는 여전히 300개를 향해 맹렬히 늘어나고 있지요.
탭의 꼭대기로 가면 3년 전 갔던 여행지의 전통 음식이 나옵니다. 어느 메뉴판에서 보고 검색해 본 그 음식은 꽤 인상적이어서, 어딘가 기록해 두면 좋을 것 같아요. 기억에 남았던 와인, 친환경을 우선시하는 주얼리 브랜드, 누군가 추천했던 다큐멘터리… 다시 찾아봐야 할 주제를 끌어안은 탭은 차고 넘칩니다.
한편 제 폰은 꽤 버벅거립니다. 남들의 폰은 더 오래된 기종도 엄청 빠른 것 같은데… 저만 늘 뽑기에 실패하는 것일까요? 그럴 리 없겠죠. 이 수백개의 탭이 원인은 아닐까 미심쩍은 마음도 들고, 서로를 향한 열정도 조금 사그라드는 것 같습니다. (응?)
어느 날은 생각했어요. 이 탭을 어딘가에 싹 모아두면 좋겠다. 검색했던 내용을 나중에 다시 찾아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라고 브라우저 히스토리라는 기능이 존재하죠. 하지만 히스토리는 검색을 하기도 쉽지 않고, 그 것도 정기적으로 지워주는 것이 좋다고 하죠. 검색어와 결과 정도만 골라서 저장할 수 있다면 이상적일텐데요.
그래서 고안을 했습니다. 열린 탭의 URL과 검색어에, 필요하면 설명까지 더해 옵시디언에 저장하는 단축어를요. 챗지피티를 하루 종일 들들 볶았지요. 그 끝에 간단한 툴을 하나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제 가벼운 마음으로 탭을 지울 수 있게 되었어요.
필요하신 분들은 아래 버튼을 누르시면 단축어를 다운 받으실 수 있습니다. 밑에 간단한 설명도 해 두었는데, 그 설명은 옵시디언을 이미 사용하고 있는 분들이라는 전제를 깔고 있습니다. 옵시디언이 익숙하지 않지만 이번 기회에 써보고자 하시는 분들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 보세요.
자, 이제 단축어를 다운받아 볼까요?
설치하기
- 위의 버튼을 누릅니다
- ‘단축어 추가하기’를 누릅니다.
- ‘신뢰하지 않는 단축어 설정하기’라는 메세지가 뜨면 활성화 해줍니다
설정하기
- 단축어 앱을 실행합니다
- ‘링크를 옵시디언으로’ 단축어를 이중탭 하여 편집모드로 들어갑니다
- 끝에서 두 번째에 있는 ‘텍스트를 저장하기’에서 ‘Search dump’ (제 폴더입니다) 대신 원하는 폴더를 선택해 주세요. ‘Search dump’를 탭하면 쓰고 계신 기기 또는 클라우드 내의 폴더를 선택하는 팝업이 뜰 거예요
- 단축어를 닫아주시면 준비 끝!
사용하기
- 브라우저에 있는 ‘공유하기’ 버튼을 눌러 공유 메뉴를 띄웁니다
- ‘링크를 옵시디언으로’ 단축어를 선택해 줍니다

- ‘검색어:’ 프롬프트가 뜨면 검색어를 넣어줍니다. 단축어가 실행된 후 검색어가 파일 이름이 됩니다. 동시에 옵시디언 노트의 제목이 됩니다
- ‘설명:’ 프롬프트가 뜨면 검색어에 관한 설명을 써줍니다. 생략하셔도 괜찮습니다
- 옵시디언에 가서 새로 생성된 노트를 확인합니다
이제 간단한 단축어로 검색한 내용을 저장해 모아둘 수 있게 되었어요. 물론 쓰다보면 탭이 쌓일 수도 있겠죠. 하지만 2백여 개는 너무 심하니까요, 일단 30개 이하로 열어두고 사용하는 것이 저의 목표이자 바람입니다. 이 단축어를 사용해 브라우저를 비워보도록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