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ryubary

  • 노트 교체

    전에 노트 자랑을 한 번 했습니다만… 그걸 다 썼습니다.

    이전 노트 자랑은 여기…

    말씀드린대로 다 쓴 노트 겉면에 라벨을 붙여두었어요. 1년짜리 다이어리를 쓰는게 아니라, 쓰고 모아서 1년치를 만드는 거죠.

    새로 마련한 노트는 진한 네이비 색상입니다. 사진에는 빛이 반사되어 조금 밝게 나왔지만 어두운 데서 보면 검정으로 보일 정도로 진한 색입니다. 속지에는 로이텀 노트가 그렇듯 목차를 쓸 수 있는 인덱스 페이지가 있고, 각 면에는 날짜를 쓸 수 있는 곳과 페이지 숫자가 적혀있어요. 이번엔 줄 대신 모눈으로 골라보았는데, 그림을 그려도 줄 보다는 덜 거슬리거든요.

    모눈으로 고른 이유가 또 있는데, 모눈을 가이드 삼아 글씨 연습을 하기 위한 것이었어요. 모눈 한 칸에 글씨 한 자를 쓸 수 있겠다 싶었죠. 요즘 펜 잡는 것도 뭔가 어색하고 글씨도 삐뚤빼뚤이라 그어진 선의 도움을 받고 싶었어요.

    쓰고 있는 노트의 사이즈는 로이텀에서 포켓이라고 부르는 A6 사이즈입니다. 처음에는 휴대하기가 너무 좋을 것 같았는데 요즘은 페이지가 조금 더 컸으면 하는 생각도 듭니다. 미디엄으로 불리는 A5 사이즈가 있는데, 로이텀에서 가장 다양한 색과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이는 라인이라 미디엄으로 바꿀까 하는 마음이 들기도 해요. 특히나 한국에서는 포켓 사이즈의 종류도 다양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있는 걸 쓸 수 밖에 없거든요. 이게 네덜란드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았는데 한국에 이렇게 조금만 들어와 있을 줄은 몰랐죠.

    다이소에서 산 펜 고정용 고무밴드는 이전 노트에서 떼어 다시 붙였더니 접착력이 약해졌어요. 노트마다 밴드를 사면 또 많이 버리게 되니 일단 양면 테이프를 보강해서 사용해보려고요. 또, 볼펜에서 만년필로 바꾸었더니 밴드가 조금 빡빡한 느낌입니다. 양면테이프로 얼마나 지속이 될지 모르겠어요.

    요즘 노트에 쓰는 속도가 좀 줄어서 이번 노트는 두달 정도 쓸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아묻따 이렇게 노트를 꾸준히 쓰기 시작한 것도 이제 반년이 되어가요. 그 끝엔 무엇이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 듀오링고 냅다 시작하기

    듀오링고 냅다 시작하기

    새해 새 마음으로 도전과제를 찾고 계신가요? 외국어를 배워보고 싶은데 딱히 손에 잡히는 방법이 없나요? 이거 모두 제 이야기예요. 요즘 새로 시작한 일 중에 외국어 공부가 있었어요. 한동안 외국어에 진척을 내지 못 하고 있었는데 듀오링고를 시작하고는 재밌게 조금씩 배우고 있어요.

    듀오링고

    듀오링고는 외국어 학습 앱이예요. 한국어 버전으로 들어가면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를 한국어로 배울 수 있어요. 영어 버전으로는 위에 언어 외에도 독일어, 이탈리아어, 일본어, 중국어, 러시아어, 한국어, 포르투갈어, 아랍어, 네덜란드어, 등등 40가지 언어를 배울 수 있어요. 또 프랑스어나 중국어 등 다른 언어 버전으로 외국어를 배울 수도 있고요. 그 중에 독특한 언어로는 클링온이 있는데요, 스타트렉에 등장하는 외계 클링온족의 언어죠. 재미삼아 몇 단어 배워봤는데 꽤 체계적으로 교육과정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레벨

    가입하고 언어를 선택하면 맨 처음부터 할지, 아니면 더 높은 레벨에서 시작할지 고르게 되고요, 레벨을 고를 경우 적절한 수준을 찾기 위해 간단한 테스트를 하게 됩니다. 지금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의 경우는 유럽 언어 공통 기준인 CEFR에 걸맞는 레벨을 부여하기 때문에 배우는 내용의 수준을 좀 더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어요.

    A, B, C 레벨로 나뉘는 유럽 언어 공통 기준 (출처: 듀오링고 블로그)

    저는 오랫동안 배우고 싶었던 이탈리아어를 선택해서 맨 처음부터 시작했어요. 네덜란드어와 스페인어는 레벨 테스트를 했고요.

    레벨도 결정되고 나면 이제 언어를 배울 수 있어요. 새로운 단어는 다른 글씨 색으로 표시해주고, 밑줄이 쳐진 단어를 선택하면 단어의 뜻을 알 수 있죠. 충분히 여러번 반복하고 게임하듯이 배우기 때문에 처음 접하는 언어도 제법 쉽게 다가와요.

    하트 못 잃어…

    레벨테스트를 하면서 레벨 선택을 제 레벨보다 조금 더 낮게 선택했어요. 아는 내용을 다져가며 실력을 올리고 싶기 때문인데요. 그래서인지 모든 과정이 조금 쉽게 느껴지는 거예요. 설렁설렁 놀듯이 한 결과 문제를 잘못 읽고 틀린다거나, 철자를 대충 보고 쓰는 실수를 했어요. 그런데 갑자기 게임 아웃이 되더군요. 알고보니 기본적으로 하트가 다섯개 주어지고, 문제를 틀릴 때마다 하트를 하나씩 잃게되는 방식이었어요. 얼레불레 하트를 다 잃어버리고, 어라? 더 이상 배울 수가 없네? ㅎㅎㅎ 한번 잃은 하트는 서서히 되살아나고요, 한개가 돌아오는데 몇시간씩 걸리니까 한 두개 정도는 유지할 수 있도록 주의하세요.

    유료 옵션

    하트에 연연하고, 또 없는 하트를 하염없이 기다리고 싶지 않다는 분들은 유료 구독을 할 수 있어요. 슈퍼 듀오링고를 구독하면 광고도 없고 복습이나 챌린지 같은 추가 학습도 무제한으로 할 수 있어요. 슈퍼 패밀리라는 요금제도 있는데 한 요금제로 여섯명까지 쓸 수 있으니 비용을 나누기 좋겠죠. 맥스 요금제는 AI 기능이 추가되어 실제 대화를 주고 받을 수도 있다고 해요. 저는 듀오링고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며칠간 슈퍼 듀오링고를 무료로 써볼 수 있었는데, 저는 매일 이용시간이 15분 정도고 최대 30분을 넘기지 않기 때문에 유료 구독은 필요하지 않은 것 같아요.

    흥미삼아 모바일 앱을 설치한 이후로 매일 조금씩 외국어를 배우는게 재밌네요. 듀오링고는 위젯도 지원해서 하루도 빼먹지 않고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얼마 전에는 14일 연속으로 공부했다고 배지도 받았어요.

    낼 또 바영
    14일 연속 학습 완료!

    지인이 있으면 서로 팔로우를 하고 경쟁하거나 함께 포인트를 채우는 등의 활동도 가능한데요. 아직은 팔로우 수가 빈약하여 충분히 해보지 못 했네요. 혹시 듀오링고 하시는 분은 QR코드를 이용해 팔로우해 주세요. 저랑 같이 365일 연속 학습 배지 받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더불어 2025년에 도전하는 모든 것들을 꾸준히 해내시길 바랍니다.

  • 시대예보: 핵개인의 시대

    시대예보: 핵개인의 시대

    2024년 끝무렵에 송길영님의 <핵개인의 시대>를 읽었습니다. 왜 ‘개인’이 아니고 ‘핵개인’일까요? 단순히 한 사람의 의미를 넘어, 분산된 권위는 개개인으로 흩어지고, 세계는 그 개인에 따라 모두 다르게 펼쳐지는 개인 주도적인 사회를 설명하기 위해 ‘핵개인’이라는 단어를 썼다고 이해했습니다.

    온라인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쇼츠를 보면 나라 대 나라의 구도로 무언가를 설명하거나 희화하하는 컨텐츠가 굉장히 많습니다. 하지만 그 내용들은 그저 누구나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쉬운 웃음거리로 소비되고 말죠. 실제 “새로운 시대의 개인들은 국가가 아니라 자기만의 ‘세계관’을 선택해서 살기를 원”한다고 저자는 설명합니다. 국가가 붕괴될 뻔한 경험으로 인해 국가가 아닌 다른 살길을 찾아나선다는 것이죠.

    개인에게는 꽤 쓸만한 도구가 생겼습니다. AI의 발달로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혼자 많은 일을 해낼 수 있어요. 예전에는 많은 시간과 재원을 투자해서 배우고 숙련해야 했던 지식들이 인공지능에 대체되면서, 대체되지 않는 가치, 인간의 고유함이 중요한 개념으로 부상하게 되는 것입니다.

    도구를 갖게 된 개인은 이제 큰 회사에만 의지해서 살지 않아도 됩니다. 1인 회사를 적은 자본으로 차리기가 쉬워졌고, 많아진 1인 회사들, 또는 작은 회사들과 많은 개인들이 프로젝트성으로 협업하기가 쉬워진 것이죠. 리더의 의미도 바뀝니다. 거대한 담론이나 아이디어를 갖고 여럿을 이끌기 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포용적인 분위기에서 더 나은 성과를 볼 수 있는 시대가 되어가고 있어요.

    이런 현상은 과거에 가족들이 노인을 공경하고 돌보던 사회에도 파장을 만들어냅니다. 경험은 미래에 의미를 주지 못 하게 되었고, 노인은 효도의 대상이라기 보다는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작아지고 말았죠. 노인도 하나의 다양성으로 존재하며 공존하는 사회를 구상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사회 각 분야에서 기존의 권위가 사라지고 모두가 독립적인 개인으로 존재하게 될 때, 우리는 서로 어떻게 기대어 살아가게 될까요? 각자의 관심을 바탕으로 상대를 받아들이며 나만의 목표를 향해 달려갈 준비, 되었나요? 그 동안 세대, 성별, 학교, 종교, 등등 어떤 이름에 기대어 살았다면, 그 모든 것을 털어내고 다시 생각해봐야 할 때입니다. 점점 더 권위는 사라지고 우리는 섬처럼 따로 또 동등하게 서게 될 테니까요.

  • 새 사진

    주말에 눈이 왔어요. 눈 풍경을 찍으러 나갔다가, 귀여운 새를 보는 바람에 그만 풍경따위 잊어버리고 말았답니다. 까만 머리에 하얀 볼이 진박새, 회색 등이 쇠박새, 오렌지 빛 가슴은 딱새입니다. 귀엽죠?

    포실포실한 솜털을 잘 잡지 못한 것이 아쉽네요. 다음 번에 이 귀여운 새들을 또 만난다면 그 때는 수동 줌으로 변경해서 찍어봐야겠어요.

  • 휴식

    피곤한 요즘입니다. 원래 내 삶에만 온전히 집중해도 모자란 법인데 정치권이 들고 나서서 그라운드 룰을 들었다 놨다 하니 말이죠. 뭔가 상쾌한 기분이 들지 않고 입 안엔 구내염까지… 피로회복이 필요할 때,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쉴 수 있을까요?

    저는 일단 수면시간을 확인합니다. 억지로 평균시간은 6시간을 넘겼지만, 수면시간이 들쭉날쭉 합니다. 간밤엔 5시간 반 밖에 자지 못 했고, 제가 원하는 수면시간 목표는 7시간이예요. 차이가 좀 있죠?

    잠이 모자라

    밤 12시를 넘겨가며 깨어있다보면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그러기 쉽죠. 이럴 땐 작정하고 9시면 잘 준비를 하고 침대로 오는 것이 좋습니다. 10시 넘으면 자야지, 11시엔 자야지, 12시 전엔 꼭 자야지, 다짐해봐요. 긴장을 풀어주는 음악을 들으며 간단한 서핑을 하거나 잔잔한 이야기를 읽거나 하는 것도 좋겠네요. 조명의 조도를 낮추거나 아예 끄는 것도 잊지 마세요.

    이렇게 만반의 준비를 해서 조금 일찍 까무룩 잠들고 나면, 머리도 개운해지고 몸도 가벼워지고 구내염도 빨리 낫습니다. 가장 중요한 휴식은 잠이 아닌가 싶어요. 이번 주는 일찍 자도록 각별히 노력해보려고 해요.

    자장가 하나 공유할까요. 부드러운 기타소리와 읊조리는 목소리를 들으며 다들 굿나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