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서 옵시디언 피리어딕 노트 플러그인을 설치하고 설정하는 방법을 말씀드렸어요. 차근차근 해 보면 배우는 것도 있고 나만의 의미있는 노트를 만들 수 있는데요. 하지만 글로 읽다보면 따라하기 어려울 때도 있고, 실제로 예시를 보면서 응용하는 편이 더 편할 때가 있잖아요? 그래서 제가 실제로 쓰는 데일리 노트 템플릿을 공유할까 합니다.
태그와 인물: 그 날의 주제를 태그로 적습니다. 그 날에 만나거나 연락한 사람, 의미있던 사람들을 적기도 해요.
오늘 할 일: 그 날의 to-do list 입니다. 주로 아침에 또는 생각나는 대로 줄줄이 적어두고, 적어 둔 일을 하고 나면 줄을 그어 표시합니다. 예) 오늘 할 일: 장 보기, 책상 정리, 분리수거
체크 리스트: 제가 매일 하고 싶은 일을 적은 리스트 입니다. 지금은 매일 푸시업 10번과 플랭크 1분을 하는 것이 목표예요.
한 일들: 주로 하루의 끝이나 그 다음 날 적는 곳 입니다. 오전, 오후, 저녁으로 나누어 한 일들을 간략하게 적어요.
총평: 발전, 일, 놀이, 사람, 칭찬으로 세분화 해 두었는데요. 일은 업무적으로 특기할 것이 있을 때, 놀이는 그 날 어떻게 잘 놀았는지, 사람은 의미있었던 관계, 칭찬은 스스로를 칭찬하고 싶은 것을 정리해 적어요.
아래를 가상의 예를 만들어 봤습니다. 왠지 도람푸 선생, 펭수, 라이언과 특별한 일이 있었던 날, 쇼핑과 가족도 챙긴 것 같지만 실은 뒹굴뒹굴했던 무의미한 날이었네요.
어느 무의미 했던 하루 예시
제 데일리 노트를 보고 어떻게 쓰면 좋을지 감이 온다, 라면 정말 기쁠 것 같습니다. 제 템플릿 안에는 간단한 property, 체크박스리스트, quotation, 리스트 등 옵시디언에서 제공하는 서식 또는 마크다운 서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니, 아래에서 파일을 다운받아 자유롭게 응용해 보세요.
플러그인을 깔기 위해 기어 아이콘을 누릅니다. 그리고 커뮤니티 플러그인으로 들어가 탐색을 누릅니다.
기억나시나요? 설정으로 들어가는 기어 아이콘.
Periodic Notes를 검색합니다. 일별, 주별, 월별 노트를 만들고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설치->활성화를 꼭 해줍니다. 그리고 설치된 플러그인 리스트로 가서 Periodic Notes 를 선택하면 이 플러그인이 제공하는 노트의 종류가 나옵니다. 일별 노트와 월별 노트만 선택해 볼게요. 각 항목의 오른쪽 끝 회색 버튼을 눌러주면 됩니다.
2. 데일리 노트 설정
데일리 노트부터 볼까요. 크게 포맷, 템플릿, 폴더 위치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포맷은 일일 파일의 제목이 됩니다. YYYY-MM-DD가 예시로 나와있죠. YYYY는 연도(Year)를 표현한다는 뜻이고요, MM은 월(Month), DD는 일(Day)를 뜻합니다. 문자의 숫자만큼의 자릿수로 표현됩니다. YYYY면 올해는 2024, YY면 올해는 24가 되겠죠. 아래 예시를 보시면 이해에 도움이 될 거예요. 예) 2024년 7월 14일 기준, YYMMDD -> 240714 DDMMMYYYY ->1472024 dddd-MM-DD-YY -> 일요일-07-24-24
데일리 노트 템플릿은 템플릿 형식과 위치를 지정합니다. 다른 파일과 섞여 템플릿이 수정 또는 삭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템플릿 폴더를 따로 만들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템플릿/Daily Note Template.md 라고 넣어주었습니다.
노트 폴더는 템플릿과 별개로 일일 노트가 들어가는 장소를 말합니다. 폴더에 따로 담고 싶지 않다면 지정하지 않아도 돼요. 저는 Daily Notes 라고 만들어 분리를 해주었어요.
3. 먼슬리 노트 설정
이제 월별 노트를 볼까요. 일별 노트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포맷, 템플릿, 폴더 위치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월별 파일의 포맷은 일일 파일보다 짧습니다. 연월일의 일 부분이 빠지기 때문이죠. YYYY-MM 으로 설정해주었어요.
먼슬리 노트 템플릿은 데일리 노트 템플릿과 마찬가지로 템플릿 형식과 위치를 지정합니다. 데일리 노트 템플릿을 넣어둔 같은 폴더에 템플릿/Monthly Note Template.md 이라고 넣어 주었습니다.
월별 노트를 위한 폴더는 따로 만들지 않고 Daily Notes 에 같이 넣기로 했어요. 따로 만들어 주어도 좋습니다.
4. 템플릿은 어떻게 쓰지?
위와 같이 설정했을 때, 폴더와 파일 구성은 아래처럼 됩니다. 템플릿과 실제 노트가 들어있는 폴더가 따로 있고, 파일을 만들수록 데일리 노트 폴더에 파일이 늘어나게 되겠죠. 데일리 노트의 먼슬리 파일과 데일리 파일은 오늘 기준 예시로 넣어둔 것입니다.
그럼, 매일 쓰는 템플릿은 어떻게 구성하는 것이 좋을까요? 템플릿을 구성해두면, 매일 파일을 생성할 때마다 같은 형식을 사용할 수 있어요.
이렇게 오늘의 할 일을 적도록 체크박스와 함께 만들어 놓으면, 아래처럼 매일 매일 파일이 반복해 만들어 지는 거지요.
저는 꽤 길고 구체적인 템플릿을 만들어 쓰고 있어요. 상단엔 오늘 할 일을 적는 칸이 있고, 오전, 오후, 저녁으로 나누어 한 일을 적게 해두었어요. 그리고 끝에는 오늘 일은 어땠는지, 재밌는 놀이를 했는지, 특별한 인간관계는 있었는지 등 총평을 할 수 있어요.
모든 사람이 이렇게 구체적으로 쓸 필요는 없을 거예요. 하지만 매일 꼭 쓰고 싶은 내용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그에 맞게 자기 만의 템플릿을 만들어 보면 스스로에게 큰 의미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5. 팁 대방출
…까지는 아니고. 소소한 팁 알려드립니다.
1. 노트를 생성하기 위해서는 캘린더 위의 날짜를 클릭하거나, 옵시디언 창 왼쪽의 달력 모양 아이콘을 눌러 오늘의 노트를 열거나, “>_” 모양의 아이콘을 눌러 periodic notes 를 검색하면 관련 명령어들이 뜹니다.
2. 데일리 노트의 위치를 설정한 후, 데일리 노트를 그 폴더 안에 넣어두기만 하면 캘린더의 각 날짜 아래 점으로 노트의 유무가 표시됩니다. 데일리 노트 폴더 안에 연도별 분류 폴더를 만들거나 그 아래 월별 폴더를 만든다 해도 데일리 노트 폴더 안에 하위 폴더에 속한 모든 노트가 표시돼요.
3. 노트에 사진을 많이 첨부할 경우, 사진 폴더를 별도로 만들어주면 옵시디언 폴더를 깔끔하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기어 아이콘을 눌러 ‘파일 및 링크’ 메뉴로 들어가면 첨부 파일이 모이는 폴더를 생성하고 지정할 수 있어요.
오늘은 물에서 이동하며 숨 내쉬기를 연습해 봅니다. 물에 만세를 하고 엎드린 자세로 떴다가 숨을 천천히 내쉰 후, 팔과 다리가 서서히 가라앉고 발이 땅에 닿으면 일어서면서 숨을 들이쉬는 연습이었어요.
수위가 높지 않기 때문에 물에 엎어지면 앞으로 조금 나아가죠. 그러다가 조금 지나면 길게 뻗었던 팔과 다리가 가라앉으며 가운데로 모이기 때문에, 동작을 단순화 하면 마치 종이로 접은 개구리가 까딱까딱 앞으로 나가는 모양새입니다. 이 동작을 여러번 하면 수영장을 왕복하게 돼요.
가능한 한 불필요하게 발을 차지 않도록 조심하며 물에 몸을 내던졌습니다. 앞으로 나가는 것 보다는 몸이 둥실 뜨는 기분을 느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기분도 좋고요.
단순 동작의 진지한 반복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각자에겐 샛노란 킥보드가 쥐어졌고 저는 수영 강습이 한 단계 앞서 나가는 기분에 설레었습니다.
킥보드는 윗 평면은 편평하고 아래 평면은 사선으로 잘려있어 킥보드가 위로 솟도록 고안되어 있습니다. 뒤집어 들었을 경우 앞으로 나갈 수록 아래로 계속 꺼질 수 있다고 해요. 킥보드가 양면이 다른 지는 처음 알았지 뭐예요. 별게 다 신기하죠.
킥보드를 잡았으니 이제 팔이 가라앉지는 않습니다. 발로 물장구만 계속 치면 몸은 떠있을 수 있는거죠. 게다가 물 속에 머리를 묻고 ‘흐음-‘ 하며 숨을 가볍게 내쉬어봅니다. 몸에서 공기가 다 빠질 때 쯤 고개를 들어 숨을 들이마시면, 멈추지 않고도 수영장을 왕복하며 발차기 연습을 할 수 있습니다.
먼저 물에 푹 들어갔다가 몸에 힘을 쭉 빼면 몸이 물 위로 둥실 떠오릅니다. 그럼 코로 숨을 살살 내쉬다가, 고개를 들어 숨을 마시고, 다시 고개를 내리고 코로 숨을 살살 내쉬고를 반복했어요.
어쩌면 내게 재능이..
‘아니, 이거 수영 처음이라고 하지 않았어요?’ 옆에 아주머니가 약간 원망하는 투로 물으십니다. ‘초급 아닌 거 같애, 잘 하네. 역시 젋고 봐야되나봐’ 하하하 보기만 그렇지 저도 엄청 힘들어요,라고 대답하는 사이 아주머니는 물을 튀기 가버리셨어요.
세게 발차기 하는 것 보다는 물에 뜨는 것에 집중을 하면서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데 강사님도 크게 한 마디 하십니다. “그렇지~!! 잘 하고 있어” 와, 수영하면서 칭찬을 들을 줄이야… 이쯤이면 저, 재능이 조금 있는 건 아닐까요.
옆 레인을 돌아봅니다. 물을 시원하게 가르는 중급반과 상급반 사람이 보였어요. ‘흐음.. 저기까지 갈 수는 없겠지. 자유형이랑 배영만 킥보드 없이 혼자 할 수 있으면 좋겠어.’라고 생각하며 다시 킥보드를 밀었습니다.
그 동안 옵시디언의 장점과 사용법에 대해서만 설명을 했었다면, 이 글에선 문제점을 한 가지 다뤄볼게요. 방금 아이폰에서 옵시디언 앱을 켜는데 새로운 알림 메세지가 뜨더라고요. 짧게 지나가서 일단 캡쳐를 해두었는데 아래를 보시죠.
동기화 속도 저하 관련 메세지
옵시디언 파일의 아이클라우드 동기화를 기다리고 있다는 메세지였어요. 더불어 아이클라우드가 모바일 기기의 저장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파일을 지운다고 해요. 그래서 옵시디언이 기기에서 지워진 파일을 다시 다운받아 동기화를 하느라 늦어진다고 합니다.
자세한 설명은 아니지만, 이를 통해 이해할 수 있는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이클라우드를 통한 동기화를 할 때, 옵시디언 앱은 아이클라우드 서버에 접속하는 것이 아니라, 서버에 있는 파일을 기기로 다운받아 인식하는 것 같아요. 옵시디언을 처음 설정할 때를 생각해 보면, 아이클라우드 내에 폴더를 하나 지정했죠. 옵시다언은 그 폴더만 관리하는 거였어요.
아이클라우드는 지우고, 옵시디언은 다운받고, 의 반복인 셈이네요. 이게 문제라면 옵시디언의 자체 동기화(유료)나 다른 동기화 방법을 사용하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모바일에서 앱을 쓸 경우, 처음 로딩 속도가 조금 느리다고 느끼긴 했는데 옵시디언측에서도 이를 문제로 인식하고 있었네요. 옵시디언을 맥북에서도 사용하고 있고 맥북에서는 크게 느린 것을 몰랐는데요. 제 맥북은 저장공간이 매우 여유로워서 아이클라우드가 공간확보를 할 필요가 없고 옵시디언 파일들이 서버가 아닌 기기에 저장되어 있는 것이 보이거든요.
아이폰에도 공간이 여유롭다면 이런 문제를 피할 수 있겠네요. 핸드폰에서 처음 옵시디언을 열 때 속도가 느렸던 원인을 확실히 알게되었습니다.
다만 핸드폰의 저장공간이 여유로운 경우는 별로 없죠. 저장공간을 확보해서 아이클라우드 파일을 기기에서 삭제하지 않아도 되면 좋고, 아니라면 다른 동기화를 사용하거나 파일 다운로드 시간을 감수할 수 밖에 없겠습니다. 동기화를 하지 않고 그냥 한 기기에서만 쓰는 방법도 있겠습니다.
제 보관소 하나는 윈도우즈와 iOS를 모두 커버하기 위해 드롭박스를 동기화 폴더로 사용하고 있는데요. 다른 동기화 방법도 언젠가 다뤄보면 좋겠네요.
세계적으로 이 병을 완치하는 방법은 단 한 가지로 알려져있죠. 바로 아이패드를 사는 것입니다.
대략의 병세
사실 아이패드를 이미 하나 갖고 있어요. 처음 미니가 출시된 이후로 계속 미니 모델을 사용해왔습니다. 지금 갖고 있는 모델은 미니4로, 이제는 배터리 성능이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애플펜슬이 호환되지 않죠. 그리고 미니6는 미니인지 프로인지 알 수 없는 가격에 판단을 보류해 왔었…다고는 하지만 만성 아이패드사고싶어병을 달고 지내왔습니다.
노트북의 성능을 위협할 정도로 많은 검색 브라우저를 띄워놓고, 셀 수 없는 당근 알림을 받은 후에야 비로소 완치를 할 수 있었어요.
그렇게 원했다면 왜 진작 애플스토어로 당당하게 걸어 들어가 아이패드를 들고 나오지 않았냐, 또는 쿠팡의 할인쵠스를 쓰지 않았냐고 물으실 분들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아이패드 미니 6세대를 애플이 세상을 놀래키며 출시한 지 이미 3년이 되어가는 지금, 이제 사자니 머지않아 ‘토사구패드’ 될 것 같고, 7세대는 만년 ‘내년패드’라 기약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떠올린 것이 당근을 하자. 중고를 사용하다 ‘내년패드’가 ‘오늘패드’가 되는 날, 업그레이드를 할지 계속 쓸지 결정하면 되는 것이었어요.
핸드폰이라면 한국에서 살 생각도 안 했을 겁니다. 시도때도 없이 사진을 찍고 보는 저는 카메라 알림음이 울리는 게 싫거든요. 하지만 아이패드라면…? 사진을 찍을 일은 거의 없습니다.
또 중고가격이 네덜란드에 비해서는 조금 낮게 유지되는 것도 장점입니다. 당근을 해서 살짝 저렴하게 아이패드 미니를 가져보자고 생각을 했습니다.
검색을 얼마나 했으면, 당근이 친절하게 먼저 손을 내밀어 주었어요. 이러지 말고 아이패드 미니6 알림을 받게. 과연 그 후로 관련 제품이 당근에 올라오면 바로바로 소식을 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적절한 처방
곧 시세를 파악한 저는 한 가지 고민에 빠집니다. 64냐 256이냐. 애플의 지독한 가격정책에 저도 걸려들고 만 것이죠. 256gb의 저장공간은 64gb에 비해 네 배가 크고, 중고 시장에서는 대략 10만원 정도의 추가비용으로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거거익선이라고 256이면 좋겠지만 당근엔 64 모델이 훨씬 많았습니다. 그리고 실제 써보면 64도 충분할 것 같긴 합니다. 그래서 64일 때와 256일 때의 희망 가격을 각각 매겨놓고 때를 기다렸습니다.
색은 상관 없었어요. 아이패드 미니6의 모든 색상이 나름 잘 빠져있기 때문이죠. 셀룰러 기능도 필요 없고, 판매자가 액세서리를 같이 주는지 유무도 크게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풀박스 어필하는 분들도 종종 있었는데, 솔직히 박스 어따 씁니까. 신제품 사면 박스가 너무 뽀얘서 버리지 못해 갖고 있는 거죠.
어느 날, 희망 가격보다 살짝 비싼 64모델이 당근에 올라왔어요. 바로 연락을 해서 구매 의향을 전달했습니다. 그리고 거래 전 날 정확한 시간과 위치를 정하기 위해 연락을 했습니다.
“다른 분이 5만원 주고 사가셨네요ㅜㅜ”
누군가 5만원이나 더 주고 사갔는데 이 분은 왜 ㅜㅜ이신지… 그보다 그 사실을 미리 알려줬으면 아 어제 그거 쿨하게 넘기지 않는건데 이 쫘식이 쥔쨔… 뭐 암튼 당근은 넓고 판매자는 많으니까요. Moving on.
저에게 또 기회는 왔습니다. 예술의 전당에서 이희문 님의 무대를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었어요. 핸드폰은 무음으로 했는지 확인하면서 “아아 2분 남았다~”하는데 무려 256 모델이 제가 딱 원했던 그 가격으로 올라왔습니다. 손가락이 다급하게 움직입니다. ‘안녕하세요! 저한테 파세요!’ 그리고 마음의 반 쯤은 아이패드에 빼앗긴 채로 이희문님의 기가맥힌 공연을 봤습니다.
다시 거래 전 날, 시간과 장소를 정하고, 거래 당일 오전에 한 번 더 확인을 했습니다.
이번엔 진짜로 사게 될랑가벼~
판매자님 편하신 곳으로 가서 후딱 물건을 건네받고, 후딱 송금을 해드리고 자리를 떴습니다.
완치, 그리고…
당근에 올라 온 사진으론 잘 몰랐는데 받고보니 모델은 핑크. 판매자님 상남자였네~
판매자님의 사진에는 아이패드와 공책이 나란히 있어서 사이즈 비교용으로 올려둔 줄로만 알았는데, 그 공책이 사실은 아이패드 미니 케이스였더군요. 액세서리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해놓고, 막상 받고보니 짱짱한 케이스라서 잘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치 아날로그 공책같은 외관에 디지털 기기를 품고 있는 대조도 마음에 들어요.
딱 요런 느낌의 아이패드 케이스
필름도 강화유리 재질로 깨끗하게 붙어있어서 그냥 쓰면 되겠다 했는데, 반사가 너무 심해서 지금은 반사가 덜한 필름으로 교체를 했습니다.
그 다음은 펜슬입니다. 맥북이 있는데 아이패드가 필요한 이유, 여기에 있죠. 정품도 좋지만 일단 가격이 단점을 모두 상쇄한다는 짭플펜슬을 직구로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하루이틀 기다리다 보니 당장 쓰고 싶은 거예요. 그래서 바로 배송이 되는 펜슬을 주문했는데 얘도 해외배송이었네요. 아놔. 지금까지 쓴 돈이면 애플펜슬 정품을 중고로 살 수 있었다는 점은 되도록 생각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무튼 아이패드 미니6의 휴대성은 정말 훌륭하고, 구매하고 일주일이 조금 넘은 시간 동안 책을 네 권 후루룩 읽을 수 있었어요. 다만 저는 가끔은 타이핑도 시워언하게 하고 싶기 때문에, 이제는 휴대용 키보드를 찾아보고 있죠. 이럴 거면 그냥 맥북을 가지고 다니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