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ryubary

  • 실패의 순간을 지날 때 도움이 되는 것

    기대했던 것이 되지 않았을 때, 어떻게 하시나요? 끊임없이 실패를 곱씹나요? 며칠이고 잠을 자거나 술을 마시며 쓴 맛을 달래나요?

    최근에 크고 작은 실패를 떠올려봤어요. 당시엔 난감하기도 하고 쑥스럽기도 했는데 지금 또 버젓이 하루를 보내고 있네요. 앞으로 또 뭐든지 실패를 하게 될 텐데, 그 순간을 잘 보낼 방법은 무엇일까요?

    저에게 가장 큰 도움이 된 건 아무래도 평정심을 갖게 해주는 것들이었어요. 가장 좋은 예가 매일 하는 것들, 바로 루틴이죠. 어떤 것을 망쳤더라도, 아침에 일어나 늘 하던대로 커피를 마시고, 기지개를 켤 수 있다면. 나가서 산책도 하고, 어제 읽던 책을 다시 집어 이야기를 이어간다면, 지난 실패를 의연히 넘기고 다가올 도전을 또 맞이할 수 있겠죠.

    실망하거나 분한 마음에 잠 못 이루고 있다면, 내 하루를 만들어 주는 루틴을 따라보기를. 그 매일 같은 루틴이 붙잡혀버린 생각을 새로운 곳으로 옮겨줄 거예요.

  • 케어

    아침에 뉴스를 둘러보다가 한 단어의 뜻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본 문장 하나가 종일 마음에 남았어요.

    찾아본 단어는 zorgen이란 동사예요. 우리말로 하면 돌보다, 보살피다라는 뜻이예요. 그런데 네덜란드어 사전에서 그 단어를 어떻게 설명했는지 보세요.

    Doen wat nodig is. 필요한 일을 하다.

    간단하면서 명확한 정의죠. 필요한 일, 그러니까 지금 부족하고 불완전한 것을 채우는 일을 하는 것이죠. 돌보고 보살피는 일은 어쩌면 여유가 있을 때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사실은 가장 먼저 해야하는 일이구나, 이 정의를 보고 다시금 마음에 새겼습니다. 앞으로 우선순위를 정해야 할 때 다시 떠올려 봐야겠어요.

  • 해외러의 슬기로운 국내 신용카드 탐색기 (feat. 카드고릴라)

    해외에서 바쁘게 살다 모처럼 한국에 들어오면 당장 필요한데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국내발행 신용카드예요. 오랜 지인이 그랬습니다. “여행갈 때 여권, 비자와 신용카드, 칫솔만 있으면 되는 것 아니냐”고. 이내 정정합니다. “칫솔도 신용카드로 사면 되니까 신용카드만 있으면 되네.”

    해외에서 만든 카드는 환전 수수료를 떼가는 경우도 있죠. 그러니 국내에선 국내 카드를 써보자 싶어요. 하지만 언제 만들었는지 기억도 안 나는 카드는 사용기한도 지난 채 카드지갑에 붙어버렸고, 새로 만들자니 조국땅엔 신용카드가 너무도 많습니다. 이 카드가 내 카드냐, 저 카드가 내 카드냐. 마냥 기웃거리게 되죠.

    네가 내 카드가 될 상인가

    체크카드를 쓰는 것이 소비를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란 건 알고 있지만요. 소비의 천국인 한국에서 ‘새삥’ 신용카드를 써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그러다보면 신용카드를 통장 대신 사용하고 있는 저를 발견하죠. 다만 듣자하니 신용카드가 이런저런 혜택을 제공해서 ‘짱좋다’고는 하던데, 왜 내가 카드를 쓰면 남 좋은 일만 하는 기분이 드는지.

    무튼 몇년 전 부터 한국에 들어올 때면 신용카드를 하나씩 만들고 있습니다. 면세점 할인 혜택을 준다고 하여 만들어 둔 신세계 카드는 사용 기한이 지나버렸더군요. 또, 오랜 거래처인 SC제일은행에서 발급해준 삼성카드는 그 많다는 혜택을 ‘LINK’ 해놓고 몰라서 못쓰고 있었죠. 이번에 입국해서는, 좀 더 의도적인 카드 발급을 해보리라 다짐하며, 카드고릴라(card-gorilla.com)를 뒤져 롯데카드를 만들었어요.

    카드고릴라 대문

    카드고를래

    카드고릴라는 국내에 발급되고 있는 카드 정보를 비교할 수 있도록 모아놓은 사이트예요. 지금 인기가 많은 카드, 혜택이 풍부한 카드 등을 비교해 볼 수 있죠. 주로 포인트 적립율이 높거나 실적별 캐시백이 가능하거나, 또는 공항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는 카드 등이 인기가 많더라고요. 거주지가 해외이고 종종 한국에 들어오는 경우, 적립이나 캐시백의 최소 이용 기준을 충족하기는 어렵죠. 모처럼 입국해서 이용 금액 기준을 충족 하더라도, 다음 달에야 주는 혜택을 이어받기는 어려워요. 그래서 건당 즉시 할인을 제공하는 카드 중에 할인율이 높은 카드를 고른 것이 롯데카드의 LOCA였던 것이죠.

    기존에 갖고 있던 삼성카드도 혜택이 있다고 해서 만든 카드였어요. 카드의 앞 면엔 카드 번호와 함께, 모든 가맹점은 0.5%, 병원, 약국, 카페, 소셜커머스, 편의점 등등은 5% 할인혜택을 준다고 적혀있어요. 그런데 가만 보자… 한국에 들어와 꾸준히 병원을 다니고 있는 올 해, 결제 금액은 매번 0.5%만 할인을 받았거든요. 그럼 카드에 적힌 이것은 도대체 뭔가…

    막연히 궁금해 하던 중, 이 삼성카드도 수명이 다 해 새 카드를 받게 되었어요. 그런데 거기에도 병원, 약국 5%라고 똑같이 적혀있는 거예요. 아니 도대체 이 혜택의 정체는 정말 뭐란 말인가? 이번엔 결판을 보겠다는 마음으로 앱을 뒤져보기 시작했고, 내 카드 혜택이라는 메뉴를 찾았어요.

    Aㅏ… 할인 한도 3000원…

    혜택인지 혜택 아닌지

    한도는 월 3000원이었어요. 그것도 전 달에 30만원 정도는 써제껴 줘야 3000원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거죠. 허탈한 웃음이 새어나옵니다. 병원 한 번 가면 2-30만원 결제 기본인데 월 3000원 한도라니. 거꾸로 계산해보니 병원비 60000원 쓰면 그 달 혜택은 다 소진하는 거네요.

    이용금액이 한도에 가까워지면 아주 기가 막히게 연락해와 한도를 슬금슬금 높여주는 삼성카드사의 기민함은 그립겠지만, 당분간은 LOCA에서 주는 할인을 받는 게 낫겠어요. 제가 쓰는 롯데카드는 오프 1.2% 온라인 1.5% 즉시 할인 혜택이 있거든요.

    이러니 ‘내 참 디러워서’ 모든 소비를 저축에서만 하자, 체크카드를 쓰자는 생각이 들다가도, 1.2%를 이대로 보내드리긴 좀 아까운 마음이 듭니다. 신용 소비를 조장하는 1.2% 혜택은 과연 득인가, 실인가 의문이 들긴 하지만요.

  • 책을 더 많이 읽고 보니…

    지난 포스팅에서 어떻게 하면 독서량을 늘릴 수 있을까 생각해보다가 다음 세 가지를 떠올렸었죠. 1. 짧은 글을 2. 매일 3. 하루 중 일찍 읽자고요. 그로부터 반년 정도가 지났고 제 독서 습관에도 약간의 변화가 생겼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다보니 그 세 가지 말고도 중요한 조건이 하나 더 있더라고요.

    지난 포스팅은 여기…

    아래는 제가 매달 몇 권의 책을 읽었는지 보여주는 그래프예요. 2월 포스팅을 의식이라도 하듯 3월에는 단편 위주로 꾸역꾸역 읽다가, 4월엔 이사 등을 이유로 손을 놓다시피 했어요. 5월도 지지부진하긴 마찬가지죠. 그러다 6월에 독서량이 갑자기 늘어나는 두 가지 사건이 있었어요.


    그 때 제주도에 사는 오랜 친구네 놀러 갔는데요, 그 친구의 거실 벽면은 책으로 가득했어요. 낮 동안 밖으로 놀러 다니다가도 저녁에 집에 들어오면 책장 주변을 기웃거리며 흥미로운 책을 하나씩 꺼내보게 되었죠. 여행 중이니 만큼,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웹툰 모음집을 저녁마다 한 권 씩 읽었어요.

    하루를 마무리 하면서 가볍게 책장을 넘기는 기분이 참 좋았고요. 책을 덮고 잠을 청할 때면 내일은 또 무슨 이야기를 읽게 될까하는 기대를 하게 됐어요. 친구네 집에서 묵는 단 며칠간 1일 1권을 했던 경험이 책을 읽는 즐거움과 성취감을 다시 깨워주었죠.

    그리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제가 사는 환경은 친구네와는 많이 달랐어요. 거실 벽에 책이 가득하기는 커녕, 제가 오랫동안 해외에 있었던 탓에 집에 있는 책들은 다 오래 전에 읽은 것들이었고요.

    물론 저도 저만의 책장이 있긴 해요. 리디앱이나 아마존 킨들앱에요. 하지만 거기엔 제가 예전에 사서 읽은 책, 또는 지금 읽으려고 사는 책이 대부분이라, 막상 고르는 데는 한계가 있지요. 그럼, 언제 어디서고 마음껏 책을 골라볼 수 있는 환경은 어디서 찾으면 좋을까요?

    예상하셨겠지만 도서관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그것도 무려 전자도서관이요. 전자 도서관 웹사이트에서 가입을 하고 앱을 깔아 로그인을 하면 수 많은 책이 대출을 기다리는 그 곳 말이에요. 전자도서관에는 아직 동네 도서관만큼 책이 많지는 않지만, 점점 전자책 출판이 늘어나고 있어요. 그만큼 전자도서관에서 접할 수 있는 신간이 많아지고 있으며, 특히 집에서 바로 대출해 볼 수 있다는 건 어마어마한 장점이예요.

    다시 2월의 궁리로 돌아가볼까요? 짧은 글을 매일, 일찍 읽어야 많이 읽을 수 있을 거라는 저의 기대는 이제 반만 맞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 세 가지를 합한 것과 책의 접근성이 거의 같은 비율로 중요하다는 걸 깨닫게 되었어요.

    좋아하는 책이 있어서 사모으거나, 책을 소장해야 읽을 맛이 난다는 분도 분명 있을 거예요. 하지만 그런 것이 부담이 되는 라이프스타일이라면 도서관 또는 전자도서관을 이용해 보는 건 어떨까요. 비용과 공간을 아끼면서도 다독으로 한걸음 가까이 갈 수 있을 거예요.

  • 마크다운 종류 및 활용 방법 안내

    옵시디언을 쓰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적당히 무시했던 말이 자꾸만 들려옵니다. 그것은 바로 ‘마크다운’. 한번 써보고 싶기는 한데, 어떻게 쓰는 거지? 그리고 어찌어찌 한번 써보긴 했는데, 다음에 또 쓰려니 생각이 안 나네? 이럴 땐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이번 글에선 마크다운과 흔히 쓰는 표현을 설명 드리고, 모든 마크다운을 기억하지 않아도 다 아는 것 처럼 쓸 수 있는 팁을 공유할게요.

    데일리 노트 템플릿 나눔합니다. 아직 안 받으신 분들은 위 포스팅으로~

    마크다운이란?

    마크다운은 마크업 언어의 일종이예요. ‘언어’라고 하니 복잡한 프로그래밍 언어처럼 들리죠. 하지만 겁먹을 필요 없습니다. 마크업은 문서나 데이터의 구조를 표현하는 언어이고, 마크다운은 특히 문서의 서식을 꾸며주는 역할을 하거든요. 마크다운을 사용하면 간단한 특수문자로도 밋밋한 문서에 제목을 강조하거나, 글 사이에 줄을 넣거나 할 수 있어요. 이제 좀 쉽게 느껴지시나요?

    마크다운의 종류

    1. 제목
      특수문자 우물 정(#)을 사용합니다. 우물정은 일반 키보드에선 보통 Shift키와 숫자 3의 조합으로 쓰는 특수문자로 샤프라고도 하죠. 내용 앞에 샤프 한 개만 달면 가장 큰 제목이 되고, 샤프 2개부터 최대 6개까지 순서대로 그 하위 제목을 구성해요. 샤프를 원하는 갯수만큼 이어 쓰고 한 칸을 띄운 뒤 제목을 쓰면 크게 강조됩니다.
      마크다운 제목에는 또 다른 기능이 있어요. 제목을 만들고 나면 왼쪽에 아래로 향하는 꺾쇠가 생겨요. 그걸 누르면 꺾쇠가 오른쪽으로 향하면서 제목 아래 모든 내용을 ‘접어’ 줍니다. 내용을 숨기고 제목만 띄우는 ‘인덱스’ 처럼 사용할 수 있죠.

      한편 샤프를 한개만 쓰고 바로 내용을 붙이면 해시태그가 되니 구별해서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2. 강조하기
      • 불릿
        하이픈(-)과 스페이스 다음에 내용을 씁니다.
      • 숫자리스트
        숫자 1, 온점(.)을 쓰고 스페이스를 누르면 숫자 리스트가 시작됩니다. 다음 숫자는 엔터로 불러옵니다.
      • 이탤릭
        *를 한번 씁니다.
      • 굵은 글씨, 볼드체
        *를 두번 씁니다.
      • 취소선
        내용 앞에 물결(~)을 두 번씩 적어줍니다. 취소 내용이 끝나는 곳에 물결을 또 두 번 적어주면 취소선이 멈춥니다.
    3. 인용
      오른쪽 꺽쇠(>) 후에 인용구를 적습니다.
    4. 체크리스트
      하이픈(-), 스페이스, 대괄호([), 스페이스, 대괄호(]) 순으로 씁니다.(- [ ]) 엔터를 치면 그 다음 줄에 체크박스가 만들어집니다.
    5. 구역 나누기
      하이픈(-)을 세번 연달아 쓰고(—) 엔터를 누르면 화면에 가로줄이 그어집니다.

    나만의 마크다운 사전

    이상 제가 가장 흔히 사용하는 마크다운 서식을 소개해 봤습니다. 그런데 문득 쓰려니 그게 샤프였나 별이었나, 스페이스가 들어갔던가 아니었나 하면서 헷갈리는 경우가 있죠? 또는 아예 생각이 안 날 때도 있고요. 그래서 저는 자주 사용하는 마크다운을 한 문서에 모아 옵시디언에 넣어 두었어요. 저만의 마크다운 사전인 셈이지요. 마크다운 파일을 자주 참고하여 다양한 서식을 표현해 보세요!

    마크다운 모음 파일.m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