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ryubary

  • 독서 통계

    올해도 이제 두 달 남았어요. 올 해 책읽기는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잠깐 들여다봤지요.

    지난 열 달간 57권의 책을 읽었어요. 월 평균 5권여를 읽은 셈이 되네요. 10월 같은 경우 11권을 읽었으니 전혀 안 읽은 달도 있을 것이고요. 다만 매 달 읽는 책 수는 증가세인 점이 맘에 듭니다.

    지난 6개월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그때에만 46권을 읽었더라고요. 그러니 제 독서는 5월이 지나서야 자리를 잡았다고 할 수 있겠어요. 그 기간에 하루 평균 70쪽의 책을 읽었다고 하는데 6월 언젠가는 하루에 370쪽을 넘게 읽는 날도 있었네요.

    물론 독서가 권수가 전부는 아니지만 하나의 지표로 동기부여에는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연말에 또 숫자가 어떻게 늘어나 있을지 궁금합니다.

  • 누런 가을

    여름이 그렇게 늑장을 부리더니만, 그 흔한 비도 아끼더니만, 단풍이 들기도 전에 잎새는 누렇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10월 말인데 기이하리만치 따뜻한 햇살에 마냥 즐겁지 않은 것은, ‘올해가 가장 시원하다’라는 기후위기 시대의 농담같은 예언, 예언같은 농담이 마음 어딘가에 걸리기 때문입니다.

    지구는 뜨거워져만 가는데 이렇게 살아도 되는 것일까라는 의문은 바쁜 나날에 자꾸만 지워져 가죠.

    10년 후 우리는 오늘을 어떻게 돌아볼까요. 유난히 더웠던 하루에 마음이 조금 상해버린 것 같습니다.

  • 해리포터를 다시 보는 이유

    겨울도 다가오고 왠지 판타지 영화에 빠져들고 싶은 기분이 스멀스멀 듭니다. 그 중에도 해리포터를 골라서 정주행 하고 있어요. 전 세계적으로 엄청 많이 팔린 책이자 영화이고 그 안에 묘사된 배경도 익숙한 영국이라 좋아하지만 제가 다시 보고 싶은 이유는 또 따로 있었어요.

    해리포터라면 첫 영화부터 새로 나올 때마다 놓치지 않고 보아왔어요. 그리고 지금 제가 다시 정주행을 하듯 겨울이 되면 다시 보고, 심심해서 다시 보고, 시리즈마다 여러번 보았죠.

    문제는, 영화를 볼 때, 특히 해리포터를 볼 때 제가 집중을 잘 하지 않았던 겁니다. 익숙한 이야기라고 생각해서인지 모르겠지만 틀어놓고 핸드폰을 보거나 다른 생각을 자주 했어요.

    문득 해리포터 영화 시리즈의 포스터를 보는데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는 거예요. 많이 본 셈 치고 말이죠. 그래서 이번에는 줄거리를 따라서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핸드폰을 치워 놓고, 다른 생각도 잠시 접어두고요. 그랬더니 정말 즐겁게 영화를 즐길 수 있더라고요.

    다른 영화들은 집중해서 보는 편인데 왜 해리포터를 볼 때면 산만해 졌었는지를 모르겠어요. 이런 영화가 또 있는데, ‘카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입니다. 이것도 한 번 정주행을 해야겠어요.

    요즘 마침, 뭐든 한 번 할 때 제대로 잘 해야한다는 생각이 많이 하고 있었어요. 할 때 제대로 하지 않으면 같은 일을 다시 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여행이 특히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영화를 보는 것도 해당되는 이야기였네요.

  • 크라운 장착

    일주일간의 임시치아와의 씨름을 끝내기 위해 치과로 갔습니다. 다시금 리클라이너 의자에 누워 입을 벌렸다 다물기를 셀 수 없이 했고, 그 끝에 새 크라운을 붙여 올 수 있었어요.

    지금은 크라운을 임시로 붙인 것이래요. 다음 주까지 새 크라운을 사용해 본 후, 좀 더 조정이 필요할지 아니면 그대로 붙일지 결정하게 된다고 해요.

    크라운을 완전히 붙이자면 크라운을 다시 떼어야 하고, 그 작업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 크라운 옆에 손잡이 같은 것을 붙여놓았는데요. 얘가… 자꾸 볼살을 씹네요.

    임시치아를 떼어냈지만, 반대쪽으로 조심조심 씹는 건 그대로 입니다. 조심조심 씹어도 가끔 볼살이 씹혀서 더욱 더더욱 조심하게 되는 조금은 불편한 상황… 그대로이기 때문에 크라운을 테스트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앞으로 한 이틀 안에 적응이 되면 좋겠어요.

    다음 주가 많이 매우 많이 기다려집니다……

  • 밑줄 노트 문제 일단 해결

    오늘도 종이책을 읽었는데요. 황현산님의 유려한 글을 읽고 그냥 넘기자니 정말 아쉬운 기분이 들더군요. 전자책은 좋은 글을 긁어 모으기 쉬운데 종이책은 그렇지 않다고 지난 포스팅에서 말씀드렸었죠.

    그래서 좋은 구절이 나오면 포스트잇에 글을 베낀 후, 그 페이지에 귀퉁이가 페이지 밖으로 나오도록 붙여두었어요. 전에도 몇번 써본 적 있는 방법인데요. 책을 다 읽고 나면 포스트잇은 따로 떼어 보관하고, 다시 읽으면서 ‘밑줄 노트’에 옮겨놓을 예정이예요.

    좋은 글이 많을 수록 책 읽는 속도가 떨어지는 방법이지만, 글을 그냥 흘려보내는 대신 나중에 금방 또 찾아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 이 모든 과정이 번거롭게 느껴지지 않았어요.

    당분간은 이렇게 해봐야겠어요. 더 좋은 생각이 날 때 까지. 얼마 전에 읽은 정우열님의 ‘올드독의 제주일기’ 에도 좋은 글이 많았는데 적어두지 않은 것이 아쉬울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