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부

지난 3일 있었던 윤석열 내란사태가 ‘충격’이라는 단어로 설명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더 이상의 엽기적인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내란수괴를 대통령직에서 하루 빨리 끌어 내려야 하는데, 여당은 국가 보다는 당의 안위를 최우선으로 여기고, 탄핵을 반대한다는 당론을 정했다고 합니다.

놀랍게도 국민의 1/4 가까이가 내란수괴의 대통령직 탄핵을 반대한다고 하죠. 여당 지지자들일 것입니다. 그런데 여당은 국회 의석을 108석이나 차지하고 있으니, 여당이 국민을 과대 대표하고 있다는 느낌은 확실히 듭니다.

아무튼 여당이 탄핵을 반대하기로 당론을 정한 이상, 탄핵이 바로 안 되고 이 상황이 오래 갈 수도 있습니다. 위험하고 불안정한 상황이 오래 지속될 수 있어요. 이럴 때, 우리 각자는 잘 지내야 합니다. 몸과 마음의 건강을 챙기고, 생업과 휴식의 균형을 잘 잡고 있어야 내란수괴와의 싸움을 잘 이겨낼 수 있습니다.

군인이 국회에 들이 닥쳤을 때의 그 모욕감과 공포를 떠올려봅니다. 국회는 우리를 대표한다는 상징성이 있죠. 국회가 위험에 처할 때, 우리도 그 위험에서 자유롭지 못 하게 됩니다. 대의 민주주의는 그 자체로 우리 모두가 존엄하고 가치있게, 그리고 행복을 추구하며 살 수 있는 밑바탕이 됩니다.

국회의원들이 어려움 속에 계엄을 해제하고, 즉각 국회 위원회를 열어 질의를 통해 사건을 재구성하려 노력한 것은, 내란사태가 국회의원 뿐 아니라 우리 모두의 자유와 권리를 침해하는 중대한 일이기 때문이지요. 황당무계한 엽기적 사태를 이해하기 위해 애써야 하는 상황이 허망하면서도, 이 모든 노력이 우리 모두의 존엄을 위한 일이라는 생각에 미치면 숙연해지는 것입니다. 하여 발빠르게 움직이는 국회 그리고 국회의원들께 깊이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런 국회에서 내란수괴의 대통령직 탄핵 표결을 토요일 7시로 잡은 것은, 이 비상한 시국에 국회가 국민들이 모여 힘을 보태줄 것을 요청하는 것이라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당론을 넘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여당 의원들이 적절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모두 힘을 모으고, 민주주의의 가치가 아닌 것은 설 자리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 모두 잘 지내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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