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덕수궁 남쪽 벽을 따라 조금만 걸으면 건너편에 서울시청 서소문별관이 나타납니다. 서소문별관은 원래 법원이던 건물을 시청으로 사용하게 된 것이라고 해요. 언덕을 따라 올라 시청 입구로 들어가면, 전망대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금방 찾으실 수 있어요. 요즘은 전망대에 가려는 사람이 많아 잠시 줄을 서야할 수도 있어요.
엘리베이터를 통해 13층으로 올라가면 바로 전망대로 연결됩니다. 북쪽 벽을 따라 길게 통창이 늘어서 있고요, 카페와 화장실도 있습니다. 통창을 통해 내려다보는 경치는 정말 훌륭하네요. 덕수궁 뒤로는 인왕산과 성곽이 펼쳐지고, 경복궁과 청와대,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새문안로의 망치맨도 보이더라고요.
전망대가 혼잡해서 커피를 마시며 조용히 앉아있기란 불가능해 보였어요. 1층에 내려와 고효율 주택 전시를 잠시 보고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조금 더 걸었어요. 인근 라운드앤드에서 고소한 스콘과 피낭시에를 먹었어요. 그리고 모처럼 플랫화이트를 마셨더니 영혼까지 따뜻해지는 기분이었죠. 노트북을 펴고 열심히 일하는 분 옆에 앉아, 저의 작은 노트에 머리를 비워냈습니다.


다음엔 전망대에 앉아 고즈넉하게 시간을 보내보고 싶은데 뷰가 너무 좋아서 쉽지 않겠어요. 중간 층에서 엘리베이터가 설 때마다 꽉찬 엘리베이터를 보고 한숨짓는 시청 직원분들을 보니, 전망대의 인기가 하루 이틀 일이 아닌 모양입니다. 시민에게 엘리베이터를 양보하는 것까지 시정의 일환일까요. 서울시 공무원 분들께 여러모로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혹시 아직 정동전망대를 가보지 않으셨다면 꼭 한 번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가슴까지 시원해지는 경치를 보장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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